건설기계 등록대수 25년 만에 첫 감소
- 건사협 미디어팀
- 8월 13일
- 2분 분량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건설기계 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건설기계 등록 대수가 이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30일 기준 전국 등록 건설기계는 총 55만 4,381대로, 지난 3월 말 집계된 55만 6,575대보다 2,194대 줄어들었다.
감소율은 약 -0.4%에 불과하지만, 연간 등록 통계가 본격적으로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건설기계 등록 대수가 줄어든 것은 1998년과 1999년 IMF 외환위기 당시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 2025년 2분기 건설기계 현황 통계 (2025.6.30) (자료 : 국토교통부) © |
1999년 이후 처음…건설기계 등록 대수, 이례적 감소세
이러한 감소는 전체 등록 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굴착기와 지게차의 뚜렷한 감소세가 주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굴착기는 1분기 17만 8,428대에서 2분기 17만 8,080대로 348대, 지게차는 21만 8,669대에서 21만 7,797대로 872대 감소했다. 감소율 자체는 높지 않지만, 두 기종은 전체 등록 건설기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장비로, 이들의 변동은 통계 전체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경기 불확실성과 장비 교체 수요 둔화, 기존 장비의 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밖에 덤프트럭도 550대가 줄어든 5만 3,445대를 기록했으며, 콘크리트믹서트럭(-162대), 콘크리트펌프(-126대), 쇄석기(-11대) 등도 일제히 줄었다. 콘크리트 관련 장비의 감소는 민간 건설경기 둔화와 맞물려 있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공기압축기(-65대), 천공기(-18대), 항타·항발기(-22대) 등 기초 토목용 장비도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는데 지방 도급공사나 개발사업의 지연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대다수 기종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장비는 소폭 증가했다. 로더, 롤러, 기중기, 특수건설기계 등은 전 분기보다 소량 늘었으며, 아스팔트살포기의 경우 86대에서 88대로 2대 증가했다. 이는 도로 유지보수 등 계절성 공사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름철 도로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시점과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0만 8,551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건설기계를 보유하며 1위를 유지했다. 전체의 약 19.6%를 차지하는 수치다. 뒤를 이은 경북은 5만 5,366대로, 1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세종시의 경우 전체 대수는 2,820대로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전 분기 대비 43대 증가하며 1.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장 큰 감소는 서울에서 나타났다. 서울은 1분기 4만 1,211대에서 2분기 4만 33대로 1,178대가 줄어들었다. 이는 전국에서 단일 지역 기준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제주도도 9,052대에서 9,031대로 소폭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남 등 일부 지역에서 등록 대수가 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건설기계 등록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징적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용도별로는 자가용이 28만 1,964대, 영업용이 26만 8,151대, 관용은 4,266대였다.
업계는 하반기 건설경기 흐름과 정부의 SOC 투자 계획에 따라 기계 수요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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